귀찮은 양치질 대신 구강청결제로만 입안을 행구면 괜찮을까?
바쁜 일상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이나 등교 하기전 귀찮은 양치질을 하다보면 한번쯤은 해볼만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분들도 간혹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치아와 입안 건강에 굉장히 안좋은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다는것을 알고 계신가요? 만약 여러분이 귀찮은 양치질 대신 구강청결제로만 해결하려 생각하고 있다면 이 글을 보시고 다시 생각해 보심을 추천해 드립니다. 간혹 입안 세균을 정리하기 위해 가끔 한번씩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것은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지만 아예 양치질을 배제하고 구강청결제로만 해결하려고 한다면 아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양치질 대신 구강청결제로 하면 위험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구강청결제는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치태나 치석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제거를 해줘야하는 치태나 치석은 구강청결제로 가글한다고해서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하여 양치질 없이 청결제로만 제거할수가 없으므로 당연히 치태나 치석이 남아있게 됩니다. 치태나 치석은 충치나 잇몸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양치질로 꼼꼼하게 닦아주지 않으면 제거되지 않으므로 나중에 100% 충치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구강청결제는 입안의 세균을 소독하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입안의 정상 세균까지 제거해 입안의 균총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처럼 구강청결제는 세균을 없애는 역활도 하지만 입속 건강을 지켜주는 유익한 균들도 같이 죽이는 역활도 합니다. 게릴라 몇을 잡는다고 핵폭탄을 던지는 꼴이 되기에 구강청결제의 잦은 사용은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키며 이는 구강칸디다증이나 구내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구강칸디다증이란?
구강칸디다증은 구강 내에 존재하는 곰팡이균 칸디다 알비칸스 (Candida albicans)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발생하는 구강염증입니다. 칸디다증에 걸리면 입안에 크림색의 흰 반점이 생기며 이 반점은 쉽게 제거할 수 있으나, 제거하면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입안이 불편하고 맛을 잘 느끼지 못하며,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통증이 있습니다. 구취, 열, 환부 통증,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구강칸디다증은 입안 균의 질서가 깨졌을때 빠르게 증식할수 있으며 이는 입속 좋은 균들이 많이 없을때 자주 발생합니다.
3. 구강청결제에는 알코올이나 CPC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성분은 입안의 점막을 자극하거나 치아를 변색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물로 헹구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잦은 구강청결제 사용은 물로 헹군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의 데미지가 쌓여 치아를 계속 변색시킬수 있습니다. 또한 점막을 계속 자극하면 구내염 같은 염증 반응도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강청결제는 양치질을 대신할 수 없으며 양치질 후에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구강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리고 구강청결제의 사용법과 주의사항은 제품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구강청결제는 가끔 양치질 후 사용하는게 좋다" 입니다.